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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늘[육아일상]

일상]여행계획 취소 그리고 시간과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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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새벽 정확히 말하면 화요일에서 수요일로 넘어가는 그쯤 갑자기 남편이 목요일인 오늘 28일에 대천으로 놀러가지 않겠냐고 연락이 왔습니다. 연락이 온 그 시간에는 남편이 회사에 있을 시간인데 갑자기 무슨 마음이 들었는지 여행을 계획하고 물어왔습니다. 

아마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않았나 싶습니다. 남편이 이직을하면 한동안 바빠질것이라는 것과 아이들의 방학이 끝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한화 리조트의 회원권 반값 할인도 곧 끝나가고 말입니다.

아이들의 뽀로로룸 사랑은 경주가 최고이지만 사실 아이들은 방의 크기와 룸 컨디션은 중요하지않으니까요. 겸사 모두들 콧바람 쐬고 오자는 제한이라 냉큼 좋다고 말했습니다.

엄청 급작스레 시작된 여행의 제한은 또 금새 취소가 되었습니다. 사실 여행을 시어머님과 함께 하려했습니다. 어머님이 저희와의 여행을 좋아하시고(아이들과 함께하는걸 좋아하심) 저희 또한 어머님께서 아이를 케어해주시면 먹거리 선택이 조금 다양하거나 시간적인 여유로움이 생겨서 좋았기에 어머님께 여행을 같이가시지 않겠냐 여쭤보았으나 다른 스케줄로 인해서 함께하지 못하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시작하는 날 남편이 야간근무를 마치고 바로 가야하는거라 피곤하기도 하고 그날 채용검진도 해야했고 저 또한 아이들의 소아과 방문을 해야하는 날이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이유보다 중요한 것은 남편이 이 여행계획을 흔들만한 이유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남편이 구입한 노트북을 만든 회사에서 제공하는 행사에 남편이 응모를 했었는데 기대하지않았었는데 갈수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남편이 좋아하는 기계들 특히 신상을 구경할수있는 기회이며 덤으로 재미있는 이벤트도 즐길수있다하여 더 마음이 흔들렸던 모양입니다. 저는 엄청 쿨하게 다녀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남편이 좋아하는 여러가지 일 중에 하나인 것을 알고있으며 결혼과 육아로 그 즐거운 일들을 많이 포기하고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때문입니다.

뭐 제가 쿨하게 다녀오라고 말하며 생색을 내며 장난스럽게 말했지만 남편 또한 안보내준다고 못갈 본인이 아니라며 웃으며 말했습니다.

나쁜놈 크흣.

어머님께서 전에 무언가를 배달을 부탁드리며 사용했던 제 돈에 여행을 잘 다녀오라며 용돈을 더 붙여서 부쳐주셔서 여유로워진 돈과 여행을 계획했다가 급 남겨진 기회비용같은걸 생각하면 나름 부자 된 기분입니다. 그 돈 아끼는거보다 여행가는게 더 좋은 일이긴하지만 뭐 어쩔수없는 선택이니까요.

그 돈으로 남편 가는 그 길 차편이나 간식비 정도 챙겨줘야겟습니다.

여행은 그렇게 멀리 가버렸고 남편 혼자 여행을 서울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서울을 갈때 저도 아이와 같이 갈수있지만 그게 얼마나 피곤해질 일인지 그리고 사람 북적이는 서울에서 위험한 일일지 잘 알고있기에 선뜻 가기가 쉽지않습니다.

남편이 일과를 마칠 시간은 이른 오후부터 저녁인데 그 시간까지 숙소에 박혀있는 건 집이랑 다를바 없고 그렇다고 숙소 밖으로 어린아이 둘을 챙겨가며 나가는 것은 조금 두려운 일입니다. 사람이 많은 서울 그리고 방향과 낯선 길들에 약한 제가 어린 아이 둘이라면 여행이라기보다 사실 모험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라면 남편이랑 같이 나설 저였지만 이번만큼은 혼자 다녀오라며 미리 말했습니다. 살짝 아쉬운 마음은 들었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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